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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역사, 실물로 보니 실감나네

국립한글박물관, 일부 시설 개편해 새로 선보여
영상콘텐츠 등 최신 기법 도입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글 변화상 관람하는 재미 느낄 것.”

국립한글박물관이 상설전시실 2부 ‘근대 출판’ 일부와 3부 ‘현대 한글’ 전체를 개편해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자료를 단순하게 나열하는 전시 방식에서 탈피해 ‘한글과 문학’ ‘한글과 광고’ ‘한글 정보화’ 등 주제를 나누고 영상 콘텐츠와 그래픽 등 최신 기법을 도입했다.

‘한글과 문학’ 공간에서는 최인훈의 소설 ‘광장’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1961년과 2014년에 간행된 책을 대조하면서 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광고에 쓰인 한글의 변화상은 ‘한글과 광고’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라디오 광고 노래를 듣고, 광고에 사용된 글자 표현을 검색하는 장소도 마련했다.

‘한글 정보화’ 공간에서는 한글의 디지털화를 조명했다. 컴퓨터와 타자기,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전시했다.

영국 작가 존 버니언이 쓴 종교서를 제임스 게일이 번역한 소설 ‘천로역정’의 1895년 초판본, 최초의 순한글 가로쓰기 잡지인 ‘뿌리깊은 나무’의 1976년 창간호, 1979년 간행된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은 박물관이 처음으로 공개하는 유물이다.

김희수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책과 텍스트 위주에서 다양한 실물자료를 활용한 전시로 바꿨다”며 “관람객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추고 체험 요소를 가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