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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의 개인정보 정부·지자체 등 다양한 경로로 유출'

박병석 의원 "인터뷰 등 통해 탈북민 신변노출 가능성 有"
"통일부부터 하나원, 서울시 등 다양한 루트로 정보 유출"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탈북민들의 개인 신상정보가 통일부를 비롯해 서울시와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 생필품 판매업소 등 다양한 경로로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은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및 직접 조사 등을 통해 탈북민들의 신변노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최근 탈북자들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북 브로커에 넘기고, 1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통일부 소속 6급 공무원이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탈북민들의 정보 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하나원에서 탈북민들에게 제공하는 가전제품 구입용 상품권조차 탈북민 식별이 가능한 도장이 찍혀 있었다”면서 “지난 7월 재입북 했다가 국내로 다시 돌아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 탈북민은 북한당국에 국내 탈북민의 정보를 넘겨줬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탈북민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의 신상정보 유출이 비단 통일부 직원은 물론 하나원 통일교육 강사, 서울시청 공무원, 생필품 판매직원 등 다양한 루트로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통일부는 정확한 정보유출 진상 조사보다는 개인적 일탈행위로 간주하면서 사건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특수 상황에서 탈북민의 신상은 매우 민감한 정보”라면서 “통일부는 유관 부처와 함께 탈북민 정보유출의 진상을 밝히고, 제도적인 예방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