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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커피 주문받고 제조하고…다날·달콤커피 ‘비트’ 공개

로봇카페 론칭…쇼핑몰·백화점 등 영업 본격 확대
30건 이상 주문 들어와…1차 이어 2차 투자 예정
다날, 달콤커피 사업 확대로 연결 실적 개선 기대
지성원(단상 위) 달콤커피 대표가 30일 열린 비트 쇼케이스에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니 큐브 형태 부스 안의 로봇 팔이 바쁘게 움직인다. 원두를 내리고 차가운 물을 섞어 커피를 만들어 보관대에 올려놓는다. 앱에서 받은 핀코드를 입력하자 로봇이 커피를 픽업 태블릿으로 전달한다. 앱에서 커피 주문·결제 후 받기까지 시간은 2분이 채 되지 않았다.

결제전문기업 다날(064260)의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가 선보인 로봇카페 ‘b;eat’(비트)의 커피 제조 과정이다. 다날과 달콤커피는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비트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새로운 카페 솔루션을 공개했다.

비트는 다날의 모바일 결제 기술과 국내·외 200여개 이상 매장을 오픈한 달콤커피의 카페 운영 노하우, 최첨단 로봇기술을 결합한 로봇 카페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2월부터 선보일 비트 1.1버전은 14가지 음료를 시간당 최대 90잔, 하루 2000잔 이상 생산할 수 있다”며 “비트 프로세스의 개발을 위해 주문과 픽업 등 다양한 특허를 출원했거나 출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완성된 음료는 히팅&쿨림 시스템을 통해 픽업 전까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달콤커피가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프로그램으로 비트 매장을 하나의 서버로 구성하고 음료 제조부터 보관, 픽업, 폐기 등 전반 서비스 운영을 자동화했다. 외부에서 원격으로 비트 가동·중지 등 전체 부스 제어도 가능하다. 특히 비트의 유지 관리를 위해 ‘비트바이저’를 도입해 1일 1회, 50가지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며 위생 관리나 장비 이상 등에 대응토록 했다.

비트 크기는 가로와 세로 높이 약 2m에 5~6.6㎡(옛 1.5~2평) 수준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지 대표는 “쇼핑몰이나 공항처럼 고객이 많은 곳에 공격적으로 설치할 예정이고 사내 카페테리아 등도 주요 공급처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설치한 이후 30건 이상 주문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플랫폼 가치를 인정받아 1차 투자를 이미 완료했고 1000억원 규모의 2차 투자도 예정된만큼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가 로봇카페 ‘비트’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
비트 설치는 리스 형태로 제공하는데 보증금 30%(약 3000만원)에 월 약 190만원(48개월)이 책정될 예정이다. 그는 “자판기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별도 임대나 영업허가가 필요하지 않고 임대료나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의 영업확대를 통해 달콤커피의 성장이 가속화될수록 최대주주인 다날의 연결 실적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최병우 다날 대표는 “다날은 달콤커피의 최대주주로 이번 비트에는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달콤커피의 지분법 이익을 반영하는데 비트를 계기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다날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