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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부대 가혹행위·성추행 3년간 80명…3명중 1명 '같이 복무'

[2017 국감]구타 45건 '최다'…성추행·성희롱도 19건
3명중 1명 가해자·피해자 같이 근무…"대책 마련해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의경 부대 내 구타나 가혹행위, 성추행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행안위) 소속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의경 부대 내 구타나 가혹행위, 성추행·성희롱으로 징계를 받은 대원은 80명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 구타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혹행위 16건 △성추행 14건 △성희롱 5건 순이었다.

이밖에 금품 갈취나 갑질, 모욕, 괴롭힘, 욕설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은 대원도 2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올해 경남에 있는 A 의경 중대는 선임들이 후임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를 벌여 선임 3명이 영창 등의 징계를 받았다. 또 인천의 모 부대에서는 선임이 후임들에게 반삭을 강요하는가 하면 박카스 입에 물게 하거나 얼굴에 빨래집게 꼽기, 후임의 신체를 밟거나 눌러 취침을 방해하는 등을 괴롭힘을 저질렀다.

특히 징계 이후 가해자 전출 등의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가해자와 피해자가 복무를 이어간 것도 34%에 달했다.

박 의원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여전히 같은 부대에서 생활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대 내 인권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