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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NH투자證, 805억 규모 항공기딜 성사

카타르항공 보잉 777 2대 투자…연 5.5% 수익 기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투자은행(IB)업계 대표주자인 NH투자증권이 7000만달러(원화 약 805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딜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카타르항공이 운항하는 2대를 사들여 항공사에게 빌려주고 임대수익을 얻는 펀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현대자산운용과 함께 카타르항공이 임차중인 `보잉 777-300ER` 2대의 중순위 담보부 채무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오는 23일 설정하기로 했다. 카타르 항공기에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3억달러(3362억원) 수준으로 NH투자증권은 이중 7000만달러(약805억원) 중순위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항공기 임대료 수익과 항공기 매각 대금을 기초로 원리금이 상환되는 구조다. 만기는 9년, 기대수익률은 연 5.5% 수준이다.

이번 항공기 딜의 특징은 기대수익률은 높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꾀했다는 점이다. 통상 담보대출비율(LTV)이 100% 수준인데 이를 80% 수준으로 낮춰 만기 이후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Refinancing) 시점에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좀더 줄일수 있도록 설계했다. 항공기 금융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항공기의 잔존가치와 항공사의 지불능력인데 만기시점에 잔존가치가 20% 가량 하락한다 해도 원금을 상환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했다.

아울러 카타르항공이 이미 임차하고 있는 항공기에 투자하는 만큼 임차나 지불능력에 대한 리스크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항공은 카타르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항공사라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현재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재판매(셀다운) 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항공기 딜은 기대수익률은 높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통상 항공기 사용수명이 15~20년 수준임을 감안하면 만기 시점에 투자자금 회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