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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①갤노트8 vs 아이폰8, 예상밖 싱거운 승부였나

출시 한달여 갤노트8, 국내외 판매 호조 지속
아이폰8 판매 부진..아이폰7 대비 절반 수준
비상 걸린 애플, 아이폰X 판매방침 변경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두 축인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하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이 출시 초반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노트8은 국내에서 일 평균 1만∼2만대 팔리며 흥행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애플은 새 스마트폰 아이폰8 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 아이폰 유저도 외면한 아이폰8

아이폰 8플러스. 사진=AFP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는 아이폰8 시리즈의 출시 첫달(9월 22일~10월 21일) 글로벌 판매량이 189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7 시리즈의 첫달 판매량(350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도 지난달 미국에서 애플 기기를 구입한 이들 가운데 아이폰8 시리즈를 산 고객의 비율은 16%에 그쳤다고 전했다.

심지어 아이폰8이 출시되면서 애플이 이전 모델들의 가격을 낮춘 탓에,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8 대신 가격이 인하된 아이폰7에 눈길을 보내는 수요가 더 많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아이폰8 출시와 함께 이전에 나온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아이폰8 구매를 고려했던 사람들이 아이폰7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급해진 애플은 다음달 3일 57국에서 출시 예정인 아이폰X(텐)을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현장 판매를 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외신들은 “아이폰X의 공급이 부족해 판매량 확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8의 글로벌 월별 판매량은 500만~6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작 `아이폰7`의 출시 초기 월별 판매량(1300만대)의 절반도 안되는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8의 판매부진이 전작인 아이폰7의 높은 경쟁력과 차기작인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美 전문가들도 갤노트8 `호평`

반면 출시 한달여가 지난 갤노트8은 분위기가 좋다. 출시 이후 줄곧 국내 휴대폰 모델 판매량 1위를 지키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

지난달 15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엿새 뒤 일반판매에 돌입한 갤럭시노트8은 사전 예약부터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 사전판매량이 85만대로 전작인 갤노트7가 기록한40만대의 두배를 넘으며 노트 시리즈 중 역대 최고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후부터 9월 넷째주까지는 하루 2만∼3만대, 이달 들어서는 하루 1만대 중반의 판매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광고 네트워크 업체 앱브레인의 최근 조사 결과 갤럭시노트8은 출시 4주만에 한국 미국 호주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 중 1%의 비중을 차지했다. 출시 기간을 감안했을 때 판매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가 갤노트8을 연말까지 10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해외 전문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미국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을 평가한 결과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가 81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8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