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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원래 色 과학적 분석 연구로 밝힌다

흰색 바탕에 검은 글자로 제작된 광화문 현판
지난해 2월 美서 새로운 현판 사진 발견돼
4가지 색상 모형 제작·촬영으로 본래 색상 분석
경복궁 정문 광화문에 현재 설치돼 있는 현판(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의 진짜 색상을 알아내기 위해 올해 12월까지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광화문 현판 색상 과학적 분석 연구’를 추진한다.

현재 광화문에 걸려있는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 글자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리건판(필름 이전에 사용된 사진 저장물, 1916년경 촬영)과 일본 동경대가 소장한 유리건판(1902년경 촬영) 속 현판 색상을 바탕으로 고증을 진행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지금의 현판 색상과 다른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의 현판 사진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에 색상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새롭게 과학적 분석 연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구는 현판 색상에 대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의 실험용 현판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해 실험용 현판에 인공조명을 비춰보는 실험으로 진행한다. 실험용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코발트색 글씨 ▲검정 바탕에 금색·금박·흰색 글씨 ▲옻칠 바탕에 금색·흰색 글씨 ▲코발트색 바탕에 금색·금박 글씨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된다.

실험을 마친 뒤에는 실물 크기의 실험용 현판을 시간과 날씨 등을 고려해 광화문 현판에 고정한 뒤 촬영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사진은 고(古)사진의 촬영방법과 같은 유리건판 전용 카메라와 현대적 촬영방법인 디지털카메라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해 촬영한 다음 고사진과 비교분석해 광화문 현판의 본래 색상을 밝혀낼 예정이다.

실물 크기의 실험용 현판에 대한 현장 촬영은 이달 말부터 시간·날씨 등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고사진의 촬영지점을 추정해 촬영해야 해서 광화문 주변의 일부 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다시 제작하고 있는 광화문 현판은 현재 틀 제작과 각자(刻字)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다. 문화재청은 과학적 분석을 통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전문가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광화문 현판 색상을 결정하고 이후 단청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