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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극회, 서울대연극 70년 헌정극 ‘과부들’ 올린다

10월 6~17일 이해랑예술극장
오종우 연출·작곡가 이건용 의기투합
아리엘 도르프만 作 연극 ‘과부들’
연극 ‘과부들’의 연출가 오종우와 음악을 맡은 작곡가 이건용(사진=극단 관악극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관악극회(예술감독 이순재)가 제6회 정기공연으로 희곡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대표작 ‘과부들’을 오는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이해랑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관악극예술회(회장 윤완석)가 서울대연극 70년의 역사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획한 헌정공연이다. 1947년 창단해 그해 10월 안톤 체홉의 ‘악로’(김기영 연출)를 첫 작품으로 공연했던 국립대학극장이 서울대학교 총연극회의 전신이다.

이번 공연의 제작 겸 부연출인 윤완석은 “민주화에 이미 익숙해진 우리는 자칫 잊기 쉽지만, 역사 속 끊임없이 반복되어왔고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합리한 권력 탄압과 이에 맞서는 약자들의 비애와 극복을 연극적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서 ‘과부들’을 선정했다“고 했다.

연출은 1980~90년대 한국 연극계 창작극시대를 열었던 ‘연우무대’ 대표를 역임한 오종우가 맡는다. ‘칠수와 만수’의 공동극작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한국 대표 작곡가인 이건용이 작곡과 음악을 맡아 공연 예술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칠레의 피노체뜨 군부정권(1973~1990년) 시절에는 독재와 인권탄압이 극심했는데, 이번 ‘과부들’은 마을의 남자들이 모조리 실종되거나 끌려가고 어린아이와 과부들만 남은 까마초라는 작은 마을 강가에 시체 하나가 떠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작자인 아리엘 도르프만에 의해 시·소설·희곡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어온 작품은 기다림의 저항과 간절한 기억의지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리스 비극 형식을 도입했다. 사실주의 연극과 초현실적 연극이 섬세하게 혼재되어 있어 관객에게 감동의 깊이를 더해줄 예정이다.

배우 나호숙, 이동찬, 김인수, 박우열, 류근욱, 박혜성, 리다해, 윤소연, 이상진, 장익준, 박연하, 장재원, 김은자, 맹주원, 해다, 정혜자, 김숙향, 박민유, 박재민, 김태영, 허은영, 김태진, 임세찬 등이 출연한다. 추석연휴인 10월 6일~9일 공연기간에는 티켓 50% 할인행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