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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검색 서비스, 이렇게 바뀝니다"

관심사와 실시간 정보 제공 중심으로 모바일 검색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가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차별화된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친절하고 편리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우선 이용자들의 모바일 사용성에 맞춘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실시간, 멀티미디어 검색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젝트들은 현재 내부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실제 서비스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르면 상반기 중 실제 서비스로 구현될 예정이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은 “네이버는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들의 정보 탐색 및 콘텐츠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오고 있다”면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모바일에서 쇼핑 검색 이외에도 실시간성과 지역 검색 니즈가 크고, 정답형 또는 추천 정보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용자들은 긴 텍스트 대신 이미지 등의 콘텐츠 만으로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두 클릭 뒤의 검색 행위까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NCKP(Naver Contextual Knowledge Plus)’, 독립적으로 구축된 DB를 매시업시켜 새로운 관계형 DB를 추론해내는 ‘NCR(Naver Contents Repository)-Mash up‘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자연어 이해 처리 능력 등의 검색 기술력을 확보했다.

김 센터장은 “이용자들의 모바일 검색 이용 패턴 분석과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성과에 따라 기존의 검색결과 노출 방식의 개선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검색 의도에 맞는 정답 및 추천 중심의 정보를 자동으로 노출하는 검색 알고리듬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이 29일 저녁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네이버 모바일 검색 개편 미디어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네이버)
◇사용자 관심사 분석을 통한 지역 검색 알고리듬 적용

이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네이버를 통해 검색하는 키워드 중 지역 정보와 관련된 키워드가 절반 가량에 달할 정도다. 지역 정보에 대한 검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역 검색은 이용자의 위치, 시간, 날씨 등에 따른 검색 의도가 명확하게 달라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전주한옥마을’ 등과 같이 명소를 중심으로 시간, 공간 등에 따른 검색어의 입력 패턴이 명확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해운대’라는 키워드는 해운대 이외 지역에서는 ‘맛집’, ‘가볼만한 곳’, 날씨’ 등의 키워드가 주로 입력되는 반면, 해운대 내에서는 ‘근처정보’나 ‘센텀시티’ 등과 같은 특정 장소에 대한 검색어 입력빈도가 높다. 또한 시간대별로 선호하는 업종이 달라진다.

김상범 네이버 지역검색TF장은 “이용자들은 지역성 질의어를 통해 시간대별로 무엇을 먹고, 해야 하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 ‘가이드 북’과 같은 형태로 검색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이버는 각종 문서에서 위치, 시간, 날씨 및 질의어 등의 변수에 기반해 지역 관련 관심사를 알고리듬으로 추출해내는 사용자 관심사 분석 모델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장소별로 마이크로 리뷰를 추출해 낼 수 있는 그래프 기반 마이크로 리뷰 추출 기술, 실시간 트렌드 업체 추출 기술 등 다양한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들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면, 지역 정보 검색 결과에 실시간성이 가미된다. ‘지금’에 근거한 ‘필요한’ 정보들이 더욱 잘 노출된다는 의미다.

◇모바일에서 ‘지금’의 관심사를 즉시 반영

또한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정보의 최신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현재 화제가 되는 정보를 보다 잘 찾아줄 수 있는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의 관심사를 더욱 빠르게 검색결과로 제공하는 RED(Realtime Event Detection)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을 검색에 적용하면 블로그, SNS, 뉴스, 이미지 등의 다양한 문서로부터 일반적인 트래픽 범주를 넘어서는 특이사항이 발생한 것을 실시간 이슈로 탐지한다. 지금 웹상에서 벌어지는 주요 관심사를 자동으로 추출해 검색 결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 반응도 즉각적으로 검색결과에 반영될 수 있다.

만일 평소에는 ‘종합운동장’의 검색결과로 종합운동장의 정의, 역사 등의 정보가 노출됐다면, 프로야구 개막전 등 관심이 높은 경기가 개최되는 날에는 ‘종합운동장’의 검색결과로 현재 경기중인 야구 경기의 결과에 대한 뉴스, SNS, 블로그 등에 올라온 이용자 반응이 실시간으로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식이다.

또한 RED 시스템은 검색 키워드에 대한 이용자 반응(게시글)을 단순히 시간순으로 정렬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관심을 함께 반영한 현재 관심 결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예를 들면 부산 사직구장 검색시 가장 최근에 사직구장 전경 이미지가 올라왔더라도 이용자들이 그보다 먼저 올라왔던 사직구장에서 경기 중인 A팀의 안타 소식을 더 선호한다면 해당 게시글이 우선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특정 이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현재 반응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경우 검색결과가 이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REACT(REaltime ReACT) 시스템도 도입했다. REACT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의 현재 이슈에 대한 반응을 즉시 검색결과에 반영하며 리얼타임 검색을 강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REACT 시스템에는 사용자의 반응이 즉시 검색 랭킹에 반영되는 ‘스냅 랭크(Snap Rank)’라는 새로운 검색 모델이 적용돼 있다. 네이버는 현재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며 검색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 및 동영상 검색결과를 유사항목별로 재구성

네이버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폭증하고 있는 이미지, 동영상들이 어떤 규칙이나 패턴 없이 단순히 나열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사진과 동영상들을 의미있게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정리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비쥬얼 서머라이제이션‘ 기술도 테스트하고 있다.

비쥬얼 서머라이제이션 기술은 유사한 이미지 간의 클러스터링 과정을 거쳐 대표 이미지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거기에 문서의 출처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노출 랭킹을 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 콘텐츠들이 단순 나열이 아닌 유사 항목별 등으로 의미있게 정렬된다.

예를 들면, 음식점을 검색하면 음식, 식당 인테리어, 메뉴판 등으로 자동 분류되고 나열됨으로서 이미지와 동영상 검색결과가 또다른 정보로서의 가치를 더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사람이 포함된 사진의 경우 얼굴과 신체 영역을 정확히 인식해 사진이 담고 있는 내용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사진을 직관적으로 요약해 배치할 수 있도록 지능적인 크롭핑(Smart Cropping)과 배열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