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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日증시 '상저하고' 전망..수출기업 엔저 수혜

"올 4분기 중 1만1825엔선 고점 전망"
상반기에는 조정 국면 예상..혁신기업 유망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 주요 기업 경영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탈디플레 정책과 미국의 경기회복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에는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는 4분기 日증시 고점 찍을 듯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주요 기업 CEO 20명에게 올해 증시 전망을 물어본 결과 닛케이225지수의 예상 고가 평균은 1만1825엔선이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인 지난 2010년 4월(1만1339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아베 정권의 강력한 금융완화나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나가와 치히로 신에츠화학 회장은 “엔고(高) 수정 등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주가는 좁은 박스권을 뚫고 오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회장과 히비노 다카시 다이와증권 사장은 닛케이 주가가 1만3500엔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야우치 회장은 “지진 재건사업과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에 따른 내수 확대가 주가 상승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점을 찍는 시점은 12명(60%)이 ‘10~12월’을 꼽았다. 오기타 히토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은 “일본 경제는 금융완화에 따른 경기 상승 효과로 하반기부터 완만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토추상사의 오카후지 마사히로 사장은 “주가가 연초부터 상승하고 있지만 여름쯤 경기 불확실성이 나타나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최저점 예상 평균은 9125엔선으로 시기는 ‘1~3월’이 가장 많았다.

◇혁신·세계화 기업 주목..엔저에 수출기업 관심

유망 종목으로는 신에츠화학, 도요타, 혼다, 도레이, 화낙 등이 상위권에 꼽혔다.

경영자들은 “과거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기업”과 “경영 자원을 글로벌화하는 기업”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기업이 주목받는 현상도 지난해와는 다른 점이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미쓰이부동산, 유니참, 후지필름홀딩스 등이 새롭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모두 아시아 시장 개척에 뛰어드는 등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