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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진입때 '블랙홀' 현상 막는다…국토부, 268개 터널 조명 개선

터널조명 측정 기준, 기존 조도에서 휘도로 변경
전체 국도 터널 54%, 2019년까지 단계적 개선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토교통부는 터널 조명기준에 미달하는 268개 일반국도 터널 조명에 대해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선 작업은 지난 2012년 터널 조명기준이 개정되면서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국도 터널의 전반적인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실제 국도 터널의 79%를 차지하는 393개소는 2012년 이전에 건설돼 기존의 밝기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토부가 기존 터널 조명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국도상 499개 터널 중 약 54%를 차지하는 268개 터널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2019년까지 개선 작업에 약 1763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선되는 268개 터널의 기존 조명등은 개정된 밝기 기준에 충족하도록 전면 교체하되 전기사용량 절감을 위해 조명 개선과정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등 에너지고효율 제품을 사용한다.

아울러 터널 조명 측정에 사용하는 기준도 노면에 도달하는 밝기(조도)에서 운전자가 차 안에서 느끼는 밝기(휘도)로 전환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조도와 휘도의 차이. [자료=국토부]
그동안 국도 터널의 조명은 장비, 전문 인력 등의 부족으로 조도를 기준으로 조명시설을 설치·운영해 왔지만 실제 터널 내 운전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차 안에서 느끼는 밝기값인 휘도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었다.

휘도측정값을 바탕으로 터널 조명 개선이 이뤄지면 순간적으로 시야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블랙홀, 화이트홀 현상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홀’ 현상은 운전자가 외부의 밝은 환경에 순응돼 있는 상태로 터널 내부로 빠르게 진입할 때, 터널 내부가 일정 시간 암흑으로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하며 ‘화이트홀’은 시야가 터널 내부의 어두운 환경에 순응돼 있는 상태로 터널을 빠져나올 때 터널 외부를 배경으로 강한 눈부심이 동반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한편 이번 개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31개 터널은 밝기 기준을 충족하고 시설상태가 양호한 터널로 판단돼 별도의 개선계획 없이 유지관리 차원의 시설보완 등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터널 조명 개선계획을 통해 국도터널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터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터널 안전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안전시설 설치, 관계기관 합동 재난 안전훈련 실시 등 안전한 터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