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증권뉴스 > 주식

'헤지펀드 비중 늘릴 때…자금 성격 따라 포트폴리오 달라져'

3일 대체투자연구원-만(Man) 그룹 대체투자 심포지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헤지펀드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부담하지 않아도 될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 변동성이 커지는 지금,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헤지’하기에 적절한 때다.”

캠벨 하비(사진·Campbell Harvey) 듀크대 교수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대체투자 심포지엄에서 “헤지펀드 투자로 유동성과 투명성이란 위험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하면 부정적이겠지만 헤지펀드로는 채권 롱(매수)와 숏(매도)이 모두 가능하고 자산을 분산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위기 때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채권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데 비해 헤지펀드는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 원장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식시장뿐 아니라 헤지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면서도 “헤지펀드의 평균 하락률이 주식시장 하락률 절반 정도에 그쳤고 이듬해인 2009년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원자재 등 헤지펀드는 2배 수익을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팀 웡(Tim Wong) Man AHL 대표는 “투자자금의 성격부터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금 성격에 따라 운용 기간, 목적 등을 결정할 수 있다”며 “그 다음 목표하는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정하고 질·양적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따져 헤지펀드를 선별해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가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하면서 오래되고 규모가 큰 헤지펀드 위주로 투자하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하비 교수는 “처음 투자할 때 헤지펀드 규모와 업력을 따져서 오래되고 큰 곳에 투자하는 게 맞지만 점차 경험과 기록이 쌓였는데도 이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헤지펀드 스타일과 전략에 따라 운용규모가 작은 게 적합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