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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2.5% 둔화…건설투자 특히 부진'

LG경제연구원,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공개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는 민간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2018년 국내외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2.5%(전년 동기 대비)로 내다봤다. 이는 연구원의 올해 전망치(2.8%)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전망대로 흘러갈 경우 우리 경제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2%대 성장률에 그치게 된다.

부동산의 하락이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을 -0.6%로 내다봤다. 지난해(10.7%)와 올해(7.1%·전망치) 고성장세 기류가 확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설비투자도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망치는 4.3%로 올해(13.3%)보다 한참 낮다.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높은데, 올해 하반기 들어 투자 활력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집중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소비는 반등을 것으로 점쳐진다. 연구원이 내다본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2.6%다. 최근 몇 년보다 더 높다. 투자 대신 소비가 내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해 보인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기여도가 크게 낮아져 성장의 하향 추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어두운 전망은 다른 기관들도 대체로 비슷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LG경제연구원과 같은 2.5%로 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내놓은 수치는 2.8%였다. 이 기관의 올해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