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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투자설명서도 없이 펀드 매매…`엉터리` 미래에셋대우 연금 앱

미래에셋대우 연금관리 앱서 투자설명서도 없이 펀드 판매
불완전한 펀드 매매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
금감원 투자자 피해 시에는 문제 소지 있다고 판단
▲미래에셋대우 종합 연금자산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래에셋대우의 종합 연금자산관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금전용 앱에서 투자설명서도 없이 불완전하게 펀드 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래에셋대우는 해당 건에 대해 현황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운영하는 연금관리 앱에서 일부 펀드 투자설명서가 누락된 상태에서 상품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연금관리 앱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 현황과 투자수익률 조회, 매매, 온라인 연금 가입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서 상품 매매시 PDF로 첨부된 투자설명서를 확인해야만 서비스가 진행되게 돼 있다. 하지만 일부 펀드에서 투자설명서 PDF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매매가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몇몇 증권사에서 연금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나 미래에셋대우에서만 투자설명서가 빠졌음에도 매매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설명서가 누락된 펀드도 일정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머니마켓펀드(MMF), 생애주기펀드(TDF)를 비롯해 일반적인 펀드에서도 투자설명서가 누락돼 있었다. 더구나 지난 8월말~9월초 열흘 가량 기간을 두고 동일한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확인한 결과 설명서는 여전히 빠져 있었다. 단순한 시스템 오류를 통해 투자설명서가 누락된 것도 아니다. 퇴직연금 앱서비스를 제공하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에서도 확인한 결과 투자설명서가 누락된 경우는 찾지 못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모든 펀드가 투자설명서를 보여주고 있으며 PDF 파일을 확인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미래에셋대우에서 서비스하는 연금자산관리 앱에서 투자설명서 없이 펀드매매 진행.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설명서가 누락된 펀드는 없다”면서 “고객이 매수한 이력이 있는 상품의 경우 투자설명서 내용에 대한 변동이 없다면 안 뜨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는 모두 팝업 형태로 투자설명서가 뜬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설명서가 첨부되지 않은 펀드들은 모두 신규 매수였으며 매매한 이력이 있는 상품의 경우도 투자설명서가 팝업 형태로 뜨기도 했다. 시스템 오류도 변형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도 문제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불완전 판매는 금융투자사에서 투자를 권유할 때 투자설명서가 빠진 경우를 말한다”며 “다만 퇴직연금 상품 매매와 같이 고객이 상품을 자발적으로 거래를 한다고 해도 투자설명서가 빠진 경우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더구나 다양한 펀드에서 투자설명서가 누락됐기 때문에 해당 건에 대해서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