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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리니지M'..엔씨소프트, 연매출 1조시대 열었다(종합)

3Q 매출 7273억·영업익 3278억..누적매출 1조2254억
리니지M 매출 안정적..공성전 업데이트 이후 반등
"주주 배당금 많이 늘 것..해외 M&A 기회 물색 중"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올 3분기 ‘리니지M’의 지속적인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엔씨는 리니지M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훨씬 증가할 전망인 만큼 주주배당 절대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277억92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03.42%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72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4.28%, 당기순이익은 2750억5600만원으로 474.26% 늘었다.

엔씨의 올해 1~3분기 누적매출은 1조2254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1~3분기 영업이익은 3958억원, 당기순이익은 3233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해 엔씨의 주주배당 규모는 절대금액상으로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기본적으로 투자 재원이나 미래를 위한 유보금 등을 제외하고 남는 부분은 배당하겠다는 내부 정책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며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주배당 역시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의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는 ‘리니지M’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기여했다. 모바일 게임의 3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488% 증가한 5510억원으로, 리니지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PC온라인 게임 5종 매출을 모두 합한 1194억원의 4배 이상이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은 20년 역사의 PC온라인 ‘리니지’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출시 이후 12일 만에 누적가입자 수 700만명 기록을 세웠고, 7월1일에는 하루 매출 130억원으로 일일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출시 첫 날 매출은 107억원 정도였으며 평소에도 하루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윤 CFO는 “리니지M의 동시접속자 수는 출시 이후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일일매출 추세는 초반에 약간 감소하는 듯 했으나 현재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초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에는 매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성전은 리니지를 대표하는 전투 콘텐츠로 혈맹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투를 말한다.

윤 CFO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개인간거래’에 대해 기술적 준비를 끝냈으며 어떤 형태로 추가되는 것이 좋은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매출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니지M의 해외진출은 현재 대만 진출계획 외에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리니지M이 기본적으로 PC온라인 리니지에 대한 향수가 있고, 어떤 스타일인지를 잘 아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장 큰 리니지 시장이었던 한국과 대만을 우선 출시국으로 결정했던 것. 윤 CFO는 다만 “다른 지역에서도 현재 리니지M을 그대로 출시할지, 플레이 자체는 살리면서도 새로운 시장에서 이질감없이 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엔씨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가능성있는 해외 스튜디오와 개발사들을 인수하기 위해 현재 국내외 투자사를 통해 기회를 물색 중이다. 현재 넷마블게임즈(251270) 지분을 포함한 엔씨의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사내유보금의 상당부분이 M&A(인수합병) 용도로 책정돼있다.

엔씨는 내년에 블레이드앤소울2와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 모바일 MMORPG 신작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윤 CFO는 “현재 내부적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므로 그 외에 새로 출시될 게임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