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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거부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결국 사표...·석탄공사 사장도

양대노총이 지난 7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공공대개혁을 위한 적폐기관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한국석탄공사 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백창현 석탄공사 사장이 지난달 중순 산업부에 사표를 낸 데 이어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도 지난 10일께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각각 2019년 2월 1일, 2019년 11월 14일까지로, 최근 감사원에 의해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적발되는 등 부담을 느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대통령 수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감사원으로부터 인사 조치,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직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김 사장은 감사원 조사가 부당하다며 최근까지 ‘자진 사퇴’를 거부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물갈이 필요성 등을 감안해 김 사장과 사퇴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고, 이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창현 석탄공사 사장도 본부장 시절 당시 권혁수 사장의 조차가 청년인턴으로 있었지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앞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9월 “취임 후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사퇴를 압박했다. 국정철학과 맞지 않을 경우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임기 만료 전에 이미 사표를 낸 한국가스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발전자회사 4곳 공기업 수장이다. 이들까지 사퇴 대열에 가세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사장 물갈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