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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곡물가격 상승, 식음료업체에 호재될수도'

한신정평 "가공기업의 가격전가력이 관건"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1일 17시 1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국제곡물 가격 상승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식음료 제조 기업들의 영업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1일 한신정평가는 `곡물가격 상승과 음식료 기업의 가격 전가력 및 수익성`이란 리포트를 통해 "국제 곡물가격 급등은 식음료 제조기업들에게 단기적으로 불리하겠지만, 곡물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가격인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들 업체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신정 김가영 기업평가4팀 연구원은 국제곡물 가격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 감소와 주요 생산국의 수출제한 ▲바이오에너지 시장 확대 ▲중국과 인도의 곡물수요 확대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수요 증가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상승이 국내 기업들에게 불리한 조건만은 아니라는 게 김 연구원의 견해다. 관건은 원료 인상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반영시키는 것. 이를 가능케 하는 기업들에게는 원료 가격 상승이 오히려 수익성 개선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표. 가공기업의 원재료 가격전가력]
그는 "제당, 전분·전분당, 대두유 등 1차 가공기업의 경우 3개 업체 내외의 과점적인 시장구도를 가지고 있다"며 "수요 기업들에 대한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있어 원가상승분 이상의 제품가격 인상이 가능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제분의 경우에도 참여기업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가격 전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배합사료 가격전가력이 낮은 편이지만, 높은 원재료 비중 및 수익성 저하를 감안하면 원재료 가격상승이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품가격의 인상 폭은 기업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기업의 수익성 및 재무 안정성의 유지와 개선정도를 감안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