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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스크…韓 증시·원화·부도위험 '트리플 악재'

신흥국 통화 중 원화만 하락…증시에도 악재
한국은행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
지난 7월 29일 평양에서 북한주민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북한 리스크 탓에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부도위험이 상승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하는 등 ‘트리플 악재’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1일~9월11일 원화 가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31.9원으로 나타났다. 7월 평균(1119.8원) 대비 12.9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원화 가치는 전달 대비 1.1% 하락해 신흥국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1.1%↓)하면서 대부분 국가들의 통화 가치는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는 3.1% 상승했으며 러시아 루블화는 5.0% 상승했다.

한국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CDS 프리미엄도 상승했다. 지난달 CDS프리미엄의 평균은 62를 기록해 7월 평균(58)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5월 62.8을 기록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함께 오른다. 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상승하는 것과 비슷하다.

북한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도 국내 증권투자에서 눈을 돌렸다.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유출 전환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한 돈보다 회수한 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악재에는 공통적으로 북한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