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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틸 해고 매뉴얼 논란…“터질 게 터졌다”

휴스틸, 복직자 자발적 퇴사 유도 매뉴얼 만들어
철강업계 "휴스틸이 나서서 조속히 해결 바라"
박훈 휴스틸 대표 겸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장. (사진=한국철강협회)
[이데일리 성세희 남궁민관 기자] 철강 전문업체인 휴스틸(005010)이 복직한 직원 해고 매뉴얼을 만들어 공분을 샀다. 철강업계는 이전에도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휴스틸 사태가 흐지부지 넘어가면서 반복됐다고 보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스틸이 부당해고 후 복직 판결을 받은 직원을 자발적으로 퇴사하도록 ‘해고 매뉴얼’을 만들었다.

해당 매뉴얼엔 구체적으로 꼬투리를 잡아 징계하고 해고하거나 고강도 업무를 맡겨 스스로 그만두도록 유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회사는 해당 직원에게 강도 높은 업무를 반복적으로 지시하거나 기존 업무와 관련 없는 생산 부서로 발령을 냈다.

휴스틸이 복직한 직원을 탄압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A씨 등 3명은 2015년 10월 해고됐다가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지난해 5월 휴스틸에 복직했다. 그러나 회사는 복직자 자리를 화장실 바로 앞에 설치해 논란이 됐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회사는 하루 만에 복직자 자리를 사무실 안으로 옮겼다. 그러나 휴스틸은 그 후로도 복직자를 퇴직하도록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휴스틸 문제가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또 일회성 논란으로 그치지 말고 휴스틸이 나서서 근본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길 바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불거졌던 문제인데 계속 해결되지 않았다가 다시 한번 갑질 논란으로 여론에 알려졌다”라며 “휴스틸을 제외한 다른 철강업체에서는 이런 문제가 불거진 적이 없으며 휴스틸도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휴스틸 관계자는 “유관 부서가 아니라서 (해고 압박) 사태와 관련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해고 매뉴얼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부서 관계자와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