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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을 더이상 때리지 말라'..논란보다 역할 강조한 김경수·안도현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도현 시인이자 전 더불어포럼 공동대표가 ‘왜곡된 성의식’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한 글을 잇달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탁현민 교수가 한사코 청와대에 들어오기를 거부했지만 국민과 함께 정권을 바꿨으니 세상을 바꾸는 것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반협박까지 하면서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을 꿈꾸는 문 대통령이 기존 청와대 행사 방식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탁 교수가 가장 적임이라고 생각해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탁 행정관을) 추천했던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국민의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 다음날인 17일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경남도민추모위원회 상임추모위원장을 지낸 이철승 목사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철승 목사는 이 글에서 “내가 알고 만난 연출가 탁현민은 여성인권유린자, 성의식 결격자, 성매매 옹호론자로 비판받고 있는 저술 속의 그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연결이 안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의 의견을 들어 “(그는) 책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이 ‘책 사주기, 혹은 책 안 사주기’로 그쳐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생각뿐인 가상적 실체를 글로 담아낸 허구인데도 창작물에 대한 책임을 10여 년이 지난 오늘, 그것도 한시적인 정무직의 일까지 맡지 말라는 것은 과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현장 지휘를 하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두 사람의 글은 탁 행정관의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13일 자신에 대한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가 물러날 때”라며 사퇴 압박에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안도현 전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도 16일 트위터를 통해 “탁현민을 더이상 때리지 말라”며, “경향신문 인터뷰로 그는 진솔하게 사과했다. 나는 믿는다”고 썼다.

또 “문재인 정부의 여러 행사들이 국민 곁으로 바짝 다가간 것은 명민한 탁현민이 있어서”라며, “현재 진행 중인 일을 잘 마무리하고 탁현민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 기획을 담당하는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왜곡된 성의식을 드러냈다는 논란이 일면서 사퇴 압박에 직면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