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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모병원, 러시아 아이스하키 선수에게 희망 선물

국제성모병원, 해외 나눔의료 사업 참여 의료기관 2회 연속 선정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저는 아이스하키를 5살 때부터 했어요. 프로선수로 뛰기를 꿈꿔왔고요. 그러다 지난해 부상을 당했죠. 하지만 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2월까지 통증을 견디며 전 시즌을 소화했습니다. 이런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하루빨리 치료를 받고 프로리그에서 뛰고 싶어요. 제가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김영인 병원장)은 나눔의료를 통해 러시아 아이스하키 선수에게 새 희망을 선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나눔의료는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인천광역시 해외환자 무료 초청 나눔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인천시 해외환자 무료 초청 나눔의료사업은 의료 낙후국가를 대상으로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참여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나눔의료의 수혜자는 러시아에서 온 21세의 젊은 청년이다. 러시아 아이스하키 성인리그에서 활약 중인 블라지슬라프 카르푸 씨는 지난해 8월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팀의 주장이었던 그는 프로선수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통증을 참아가며 올해 2월, 시즌을 마칠 때까지 경기에 임했다. 이후 비시즌이 찾아왔지만 월 4만 루블(약 70만원)의 급여로는 좋은 의료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블라지슬라프 씨는 검사 결과 어깨 탈구와 이로 인한 관절와순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성승용 교수의 집도로 관절내시경을 통한 관절순 봉합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블라지슬라프 씨는 약 2주간의 재활치료를 마치고 지난 10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블라지슬라프 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운동을 하고 싶지만 고국으로 돌아가 푹 쉬고 건강을 회복할 계획이다”며 “다시 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의료진과 인천시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승용 교수는 “환자의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 때문인지 경과가 좋다”며 “고국에서 재활과 운동치료를 잘 마치고 꿈인 프로리그에 설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면서 러시아 하바롭스크 내 지역방송사인 구베르니야 뉴스에 방영됐다.

러시아의 아이스하키 선수인 블라지슬라프가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하기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승용(왼쪽) 교수와 블라지슬라프 모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