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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용 SW 업계 '해외로 해외로'

시스템SW 및 비즈니스 앱 업계, 글로벌 IT거인들에 도전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나라 시스템 소프트웨어(SW)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은 아직 1% 남짓이다. 그러나 이들은 국내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SAP 등의 대형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맞서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에 가장 열심인 기업은 ‘티맥스 형제’다. 티맥스소프트와 관계사인 티맥스데이터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및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추진중이다.

티맥스소프트는 2012년 본사의 해외 영업과 해외 법인 사업을 담당하는 티맥스글로벌 조직을 재정비하고 총괄책임자로 변경훈 대표를 선임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폴, 영국, 러시아, 브라질 등 7개 지역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티맥스소프트는 향후에도 해외법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일본법인의 경우 일본HP와 리호스팅 솔루션안 ‘티맥스 오픈프레임’의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HP와의 협력 확대로 HP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 WAS 및 DB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해 10월 ‘가트너 IT엑스포 2013’ 당시 티맥스소프트 부스 모습. 티맥스소프트 제공.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솔루션(APM) 업체인 제니퍼소프트도 해외 시장 공략에 열심이다. 제니퍼소프트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제니퍼소프트는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법인 설립 이후 유럽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제니퍼소프트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국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3월 네팔 카트만두에 현지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분 51%를 확보해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네팔 법인은 주로 연구개발 아웃소싱 센터로 운영되고 있디만, 향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 관련 기업들이 연합해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DB 컨설팅 업체인 엔코아는 알티베이스, 웨어밸리, 위세아이텍 등 국내 DB 솔루션 기업들과 협력해 현지 20여개의 파트너를 활용한 중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엔코아는 데이터 컨설팅 서비스와 제니퍼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시스템 성능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중국 최대 전사자원관리(ERP) 기업인 킹디에 공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킹디는 134개 지사를 통해 향후 100만여 고객사에 국산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코아는 지난 5월 국내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인 포시에스와 손잡고 중국 안성보험의 리포팅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서강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은 “글로벌 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일방적인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시장 독과점으로 인한 불만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대비 85% 정도의 기술경쟁력을 보유하면서 가격은 50~60% 정도 낮은 우리나라 데이터 기업에 중국, 인도, 태국 등 기술 미 보유국의 러브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산 데이터 솔루션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 주최로 열린 ‘데이터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 당시 모습.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이날 △현지 수요 데이터 솔루션 발굴 △현지 시장 맞춤형 융합 상품화 지원 △데이터 솔루션의 현지 판로 개척 지원을 골자로 하는 ‘데이터 기업 해외진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