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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부회장, 퇴임후 삼성전자 지배구조 강화 역할할 듯'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한 13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퇴임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자동차는 유럽기업처럼 기업 전반의 전략을 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 부회장이 주주의 거버넌스 강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고 6개의 소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지난 2분기부터 기존 CSR위원회가 거버넌스 위원회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역할을 미치는 경영 사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애플(Apple)처럼 주주 중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면서 “현재 애플은 CEO는 팀 쿡이지만 이사회 의장은 아서 레빈슨이다. 그는 구글(Google) 산하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칼리코(Calico)의 CEO로 재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거버넌스 개선은 공정위 개혁 로드맵에도 부합하고 주가에도 긍정적이다”면서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 주주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 분기 배당,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등이 전개됐다”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CEO와 이사회 의장을 별도 구분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