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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연극 외길’ 극작가 윤조병 타계…향년 78세

지병으로 요양 중 가족 품에서 숨거둬
유치진·차범석 잇는 사실주의 연극 계승자
극단 하땅세 예술감독 연극열정 불태워
극작가 윤조병(사진=극단 하땅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원로 극작가 윤조병(극단 하땅세 예술감독)이 11일 타계했다. 향년 78세.

50여년간 연극 외길을 걸어온 고인은 지병으로 요양하던 중에 이날 오후 가족과 제자들의 품에서 숨졌다. 유치진, 차범석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계승자로 인정받았으며 한국 연극계의 거목이자 맏어른이었다.

1939년 5월 12일 충남 조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중퇴하고 중·고등학교 교사를 지내다, 1967년 국립중앙극장 장막희곡 공모에 ‘이끼 낀 고향에 돌아오다’가 당선돼 연극계 입문했다.

대표작으로는 ‘참새와 기관차’(1971), ‘딸꾹질’(1973), ‘농토’(1981), ‘모닥불 아침 이슬’(1984), ‘풍금 소리’(1985) 등이 있으며, 1978년 현대문학상, 1981년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2010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술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어린이 연극 부흥에도 힘써왔던 고인은 2008년 아동극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와 ‘콧구멍이 벌렁벌렁’을 집필했다. 최근작으로는 시집 ‘커피 두고 갈게’(2017)가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아들 윤시중이 대표 겸 연출가로 활동 중인 극단 하땅세의 예술감독을 맡아 극단 작품 ‘위대한놀이’를 번안하는 등 연극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 송림동 청기와장례식장 203호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7시다. 031-583-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