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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IT서비스 업계, 공공 사업 품질 제고 '안간힘'

중견기업의 공공 정보화 사업 품질 문제 불거져
전담 인력 배치, 관련 조직 신설, 품질 인증 획득 노력 등 실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기업들이 빠진 공공 정보화 시장에서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사업 품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역량이 대기업들의 수준에 못미치다 보니 발주기관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으며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은 최근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사업 품질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올해들어 대형 프로젝트를 경험한 마스터 프로젝트 관리(Master PM) 그룹과 아키텍트 그룹, 품질보증(QA) 그룹을 기존보다 2~3배 규모로 확대했다. 중대형 프로젝트에는 전문 QA 인력을 상주시키고 품질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실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010280)은 인증 획득을 통한 사업 품질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품질과 프로세스 성숙도를 평가하는 국제공인 품질인증기준 CMMI 레벨 3 인증과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 9001 인증, 환경경영 규격인 ISO 14001 등이 대표적이다.

대보정보통신 또한 올해 CMMI 레벨 3 획득을 목표로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본부 내에 프로젝트 품질 관리를 위한 기술지원팀을 신설했다.

LIG시스템은 올해 대형 공공사업 대응을 위해 백오피스 기술지원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또한 프로젝트 품질 리스크와 성능 진단을 위한 자체 방법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그룹 내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자산화 하기 위한 최고경영책임자(CEO) 주관의 전사 테스크포스팀(TFT)도 운영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공공 사업을 주로 수행했던 KCC정보통신은 그동안 품질 담당 경력사원을 대거 영입했다. 현재는 내부 프로젝트매니저(PM)와 프로젝트 리더(PL)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대형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NDS는 각 프로젝트별 상주 품질 관리자 외에 전사 차원에서 품질 관리를 지원하는 조직을 최근 신설했다.또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PM 외의 전문 인력을 따로 두기로 했다. 이중화된 품질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중견기업들, 사업 품질 문제로 수익성 악화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 해 공공 사업 확대로 매출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 품질 문제에 따른 프로젝트 납품시기 지연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실제로 대보정보통신은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쌍용정보통신은 영업이익이 5억원에 머물러 전년대비 87.2%나 줄었다. 농심NDS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20.6%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KCC정보통신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3%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분은 3억원에 머물렀다.

전자정부 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정보화진흥원 한 관계자는 “발주기관들의 정보화 사업 기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중견기업들이 예전 대기업 만큼의 품질을 제공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정보화 사업 품질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주요 중견 IT서비스 기업 실적 비교. DAR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