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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美도 브라질도 '탄핵' 위기…원화 사흘째 약세

19일 원·달러 환율 1127.2원에 마감…2.7원↑
19일 하루 동안의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화면번호 60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9일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이 사흘 연속 떨어졌다(원·달러 환율 상승).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리스크(위험)가 계속된 데다 브라질마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 위기까지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risk-off)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하고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며 원화 약세 폭이 제한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0.24%) 오른 112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하며 상단을 달러당 1131.1원까지 높였다. 간밤 높아진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탓이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 러시아 스캔들 의혹 특검에 착수했고 정치권에서는 탄핵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브라질에서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에 이어 테메르 대통령까지 탄핵 당할 상황에 처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 헤알화 값은 달러화 대비 7% 넘게 급락했다. 신흥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이 흔들린다면 다른 신흥국 통화에 부정적 영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단을 확인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오름 폭을 줄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등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2288.48로 0.07% 올랐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달러당 1130원을 웃돌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무거운 상단을 확인했다”며 “미 증시도 반등해 분위기가 최악이 아님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유신익 신한은행 리서치팀장은 “트럼프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순 있겠지만 미국 경기 자체가 뒷받침돼 리스크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국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줄어든 것도 아니어서 횡보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4만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3.26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23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12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