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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첫 여성 본부국장 탄생...김경희 복권위 사무처장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기획재정부 최초로 여성이 본부 국장에 임명됐다.

기재부는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에 김경희(사진·48) 국장을 12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여자가 기재부 본부 국장을 맡은 것은 1948년 기재부 모태인 재무부와 기획처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신임 국장은 연세대 영문학 및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재산세제과장, 조세분석과장, 국제조세협력과장 등 세제실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08년 기재부 1호 여성 과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에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장급인 역외소득·재산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에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역외소득·재산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도 실제 직급은 부이사관이었고 기재부에서 파견 형식으로 나간 자리였다”며 “여성이 고위공무원단에 올라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재부 직제상의 본부 국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앞으로 복권 정책 및 5조원 규모 복권 기금 운용, 취약 계층 지원 사업 등을 총괄한다. 복권위원회 현안인 차기 복권 발행 사업자 선정, 온라인 복권 인터넷 판매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김 국장은 경제 정책, 세제, 국제 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책 전문가로 업무 추진력과 거시적 안목, 미시적 섬세함을 겸비했다”며 “여성 고위 관리자로서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듯한 관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재부 여성 공무원의 ‘유리 천장’을 깨는 것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기재부의 3급 이상 공무원 112명 중 여성은 1명(0.9%)뿐이었다. 이 1명이 김경희 국장이다. 여전히 기재부는 남성 공무원이 주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