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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中 구멍가게도 디지털화…韓 상품 팔 수 있다"

엔젤 자오, '신유통 전략' 발표…"온·오프 융합"
유통 업체 운영 디지털화…입점업체 성공 지원
역직구·알리페이로 한국 시장 우회 공략
엔젤 자오(Angel Zhao)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바바 그룹 신유통 및 한국 핵심 사업 전략 설명회’에서 신유통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사진=알리바바 그룹)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국에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신유통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지방 소도시의 작은 가게들까지도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알리바바를 통해 한국의 우수제품을 중국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구멍가게에서도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엔젤 자오(Angel Zhao)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바바 그룹 신유통 및 한국 핵심 사업 전략 설명회’에서 신유통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내세운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들이 기존 유통사업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기존 유통업체들이 고객경험과 재고관리, 매장을 포함한 운영 체계 전반을 개선해 디지털 시대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시장에도 직접 진출을 시도하기 보다는 역직구·알리페이로 우회 공략,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제품, 플랫폼 방식 일체를 바꿔 미래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잠재 고객 파악과 데이터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 추천, 매장 내 기술이나 재고 및 공급망 시스템의 디지털화, 유통, 배송 등 전 과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의 성공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 사례로 중국 항저우 내 일반 식당인 우팡짜이는 알리바바의 코우베이 사이트와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통해 온라인 사전주문과 사전결제, 방문 수령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들은 매장 도착 전 메뉴를 골라 주문하고 도착 시간을 설정하거나, 도착 후 QR코드를 스캔해 주문하며 줄을 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또한 알리바바의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 개별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목할 점은 중국의 성장성이다.

현재 중국 유통부문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나머지 82%의 브랜드를 디지털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에는 소비력이 좋은 중상계층이 이미 3억 명에 달한다. 오는 2020년 이 수치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소비층인 ‘주링허우’의 숫자가 1억7400명으로, 전 세계 9위 국가 수준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지난해 중화인민공화국 상무부는 향후 5년간 13억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8조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알리페이와 같은 간편결제가 활성화돼 있어 현금 없이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디지털화가 빠르게 정착됐다.

이에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시장 성장에 발맞춰 ‘포괄적 수입 전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 플랫폼을 활용하는 브랜드에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마케팅 전략뿐 아니라 신유통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 뷰티 제품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알리바바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 호주에 이어 판매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오 부회장은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1000만개의 영리기업이 생겨나고 1억 명의 취업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동남아 플랫폼인 라자다(Lazada)까지 활용하면 젊은 소비자가 많은 동남아 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