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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여배우' 레아 세이두 '와인스틴, 호텔방서 강제로 키스' 폭로

레아 세이두.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가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레아 세이두는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와인스틴이 내게 달려들었던 밤, 나는 스스로를 지켜야 했다’라는 기고문을 싣고 성추행 피해사실을 털어놨다.

레아 세이두는 이 글에서 “처음 하비 와인스틴을 만났을 때 그는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영리했지만 매우 거만했다”며 “그는 나와 술을 마시고 싶다며 그날 밤 약속을 잡아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전했다. 세이두는 “이는 결코 일에 관련된 것이 아니었고 그가 다른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의 호텔 로비에서 만났고 젊은 여성 비서가 함께 있었다”며 “저녁 내내 그는 술을 마시며 나를 마치 고기부위를 보듯 쳐다봤다. 내게 역할을 고려해줄 것처럼 말했지만 헛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성관계를 갖기 위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세이두는 “그가 호텔방으로 초대했고 함께 올라갔다. 그는 매우 권력이 센 사람이기에 거절할 수 없었다”며 “곧 비서가 떠나 둘만 남게 되자 그는 자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세이두는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갑자기 달려들어 키스를 하려고 했다. 나는 스스로를 지켜야 했고, 그는 덩치가 컸기 때문에 온힘을 다해 강력히 저항해야 했다”며 “그의 방을 떠났고 매우 역겨웠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세이두는 “20대 중반에 만난 좋아하고 존경했던 감독은 내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어떤 감독은 와인스틴처럼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다”며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여성이라면 싸워야 한다. 매우 여성혐오적인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레아 세이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사인 프랑스 고몽사 회장 니콜라 세이두의 증손녀이자 유명 드론업체 패럿의 창립자 앙리 세이두의 딸로 영화계의 로열 패밀리로 유명한 배우이자 모델이다. 할아버지 미셸 세이두는 축구클럽 릴 OSC의 회장이다.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열연해 201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본래 황금종려상은 감독에게만 주는데 영화에 대한 공로가 워낙 커 영화제 사상 최초로 주연 배우(레아 세이두, 아델 에그자르코플로스)에게도 수여했다고 한다.

이 밖에 ‘미드나잇 인 파리’,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등에 출연했다.

한편 미국 연예매체 TMZ는 11일(현지시간) 하비 와인스타인이 지난 10일 늦은 오후 섹스중독 치료를 위해 개인용 제트기로 유럽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