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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철광 비리' 검찰, 대한광물 前대표 구속 기소

검찰, '자원개발 비리' 연루된 공기업 등에 수사 확대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검찰이 희귀 광물인 희토류를 발굴한다는 거짓 정보로 주식시장을 교란시킨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원개발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4일 광물자원 개발에 참여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투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법원에 황기철(63) 전 대한광물 대표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2010년 희토류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양양 철광 개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D사와 접촉했다. 희토류는 희귀한 광물로 우리나라에서 거의 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대한광물이 희귀 자원인 희토류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기업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대한광물을 설립하기 닷새 전 상장된 한전산업개발 주식은 4750원에서 한 달 사이에 1만7350원으로 올라 주가가 약 365% 상승했다. 검찰 조사 결과 황 전 대표는 이 업체를 희토류 개발에 참여시켜주겠다며 약 2억9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구속된 황 전 대표는 한전산업개발 사업본부장으로 재직중이던 2010년에 대한광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광물자원공사는 2010년 12월 양양철광 재개발을 목적으로 한전산업개발과 손잡고 총 80억을 투자해 대한광물을 설립했다.

그러나 대한광물이 양양철광에서 희토류를 발견하지 못하자 한전산업개발 주가가 급락하고 광물자원공사도 이 개발사업에 손을 뗐다. 대한광물은 지난 22일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중이다.

수사팀은 이번 희토류 자원개발 비리에 광물자원공사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 마다가스카르 광산개발 비리에 연루된 김신종(65)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