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 IT/과학 > 게임

중국계 룽투코리아, 게임 개발까지 확대한다

양셩휘 룽투코리아 대표 인터뷰
4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공시..100억원 조달
해외 개발사 M&A 통해 게임사업 부문 강화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게임업체 룽투코리아(060240)가 퍼블리싱 외에 게임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룽투코리아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게임 개발사 M&A(인수·합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양성휘(37) 룽투코리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모기업 룽투게임을 상대로 100억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이 자금을 활용해 해외 게임개발사 M&A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유력 모바일 게임 서비스 업체 룽투게임의 한국 법인인 룽투코리아가 독자적인 게임 개발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룽투코리아는 앞서 해외시장을 목표로 라인과 공동 합작법인 ‘란투게임즈’를 설립해 캐주얼 퍼즐게임 ‘라인팝2’를 개발, 출시한 적이 있다.

양 대표는 “룽투코리아가 개발사를 인수하게 되면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펀더멘털이 좋아질 수 밖에 없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룽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개발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룽투코리아는 현재 해외 게임개발사 후보군을 두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룽투코리아는 국내에서 지난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과 마법’을 흥행시키며 서비스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말 열혈강호 모바일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열혈강호’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무협 소재 대작게임 ‘열혈강호 모바일’을 중화권 국가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룽투코리아의 가능성을 인지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00억원을 룽투코리아에 투자한 바 있다.

룽투코리아의 유상증자 결정은 최근 중국 자본이 한국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 국적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순매도 규모는 1조2170억원에 달한다.

양 대표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룽투게임의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룽투게임과 룽투코리아, 란투게임즈 대표를 모두 겸직하고 있다.

양 대표는 “최근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상장 기업들이 활발한 기업 활동에도 불구하고 차이나 디스카운트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며 “한·중 관계가 외교상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기업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차원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화된 만큼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평가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차원에서도 신뢰도 제고 및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성휘 룽투코리아 대표. 룽투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