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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청문회, 내달 10일 개최…3野 반대에 가시밭길 예고(종합)

산자중기위 각 당 간사 26일 잠정 합의
중학생 딸 8억 증여·反기업적 사고 논란
野 "장관되면 서민과 소상공인 의욕 꺾어"
與 "자질 검증 바람직한 청문회 협조 당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10일로 잠정 결정됐다.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소관 하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각 당 간사들은 26일 국정감사에 앞서 이같이 합의했다. 정부가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산자중기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의결하면 청문일정은 최종 확정된다.

◇재벌, 암세포에 비유…“현대차 무너지는 것 시간문제”

하지만 이날도 야권은 일제히 홍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 가시밭길 청문회를 예고했다. 또한 홍 후보자 중학생 딸의 8억원 규모 건물 보유와 그의 반(反) 기업적 사고 등에 대한 갑론을박도 계속됐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자가 대기업을 암세포에 비유하고 박정희 정부를 독일의 나치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평가한 것 등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역시 이날 홍 후보자가 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3월 한 강연에서 특정 기업을 직접 거론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쏟아낸 것을 확인했다.

홍 후보자는 당시 현대자동차(005380)가 신사옥 건설을 위해 약 10조원을 서울 강남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부지 매입에 사용한 것을 언급하면서 “현대자동차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재벌 돕느라 한국 (전기차 자동차) 시장이 무너졌다”며 “현대차는 (정부가 지원한) 그 돈을 가지고 삼성동에 10조원 땅 투기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자는 한국의 소비자 수요나 기반시설 등의 상황은 무시한 채, “한국은 전기차 충전코드도 제대로 안 돼 있다”며 “왜 이렇게 됐느냐하면 현대차 때문에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현대차에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한국 “내로남불의 끝”…국민 “인사 참사 아직 진행형”

자유한국당은 이같은 논란에 “홍종학 후보자야 말로 내로남불의 끝”이라고 지적했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종학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초등학생 때인 2015년 8억이 넘는 상가건물의 지분을 증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홍 후보자는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 국회의원까지 지내며 ‘부의 대물림’을 거세게 비판하고 고액 상속·증여자에 대한 과세 강화를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나·코(보은, 나홀로, 코드)’인사로도 모자라 ‘금수저 장관’으로서 소상공인의 눈물을 닦아주고 청년 벤처 기업인을 위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도 “새 정부의 인사 참사가 아직 진행형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원내정책회의에서 “부자 장모 없는 사위들, 부자 할머니 없는 아이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홍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것은 중소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서민과 소상공인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신상 털기나 모욕 주기 식 청문회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소신·업무계획에 대해 꼼꼼히 질의하고 확인하는, 능력과 자질 검증의 바람직한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한편 홍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딸에 대한 증여문제와 관련해 “장모님의 건강 악화로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 후 우리 딸 아이가 증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