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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선 원장의 임산부마사지 칼럼] 가장 이상적인 출산법은 무엇일까?

사진= 스파피움 맘스테틱 제공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 가장 이상적인 출산 방법은 무엇일까? 산모와 아기의 안전이 우선시되고 아기와의 순조로운 유대감 형성 그리고 산후에 빠르게 심신이 회복되는 방법일 것이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나 가족도 자연주의 출산에 관한 정보를 접하거나 경험이 없는 경우 자연분만(vaginal delivery)과 자연출산(nature birth)을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자연분만에는 유도분만과 무통분만이 포함된다. 자연출산(nature birth)은 의료적 조치가 없는 출산, 즉 촉진제, 경막외 마취, 회음절개, 태아감시 장치는 물론 관장과 제모를 하지 않은 상태로의 출산을 일컫는다.

인천 송도에서 산전·산후(임산부)마사지 전문점 스파피움 맘스테틱을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자연출산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첫째, 산모의 멘탈이 매우 중요하다.

산모가 진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불안해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 아드레날린은 심박동을 재촉해 혈액과 산소를 각 근육에 공급하게 되기 때문에 자궁과 온몸을 긴장상태로 만드다. 그러면 이완되고 벌어져야 하는 자궁하부까지 경직돼 아기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자궁 수축이 강해져서 통증 증가와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둘째, 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이 프로게스테론과 협력해 몸을 이완하게 된다. 관절, 인대, 혈관을 유연하게 만드는 '릴랙신', 자궁을 수축하고 압력을 높여 자궁 문을 여는 역할을 하는 '옥시토신', 자궁경관소실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그리고 자연의 마취제로 불리는 '엔틀핀' 등이 있다. 산모가 긴장을 풀고 출산 과정에 몸을 내맡기고 받아들이면 엄청난 양의 '베타엔돌핀' 등 마취성분 물질이 분비된다.

여성의 일생에서 임신기간 중 가장 많이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출산의 순간 그 정점에 달한다. 옥시토신은 평상시에도 분비되며 산모가 아기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것도 이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모성본능을 느낄 때도 옥시토신은 왕성히 분비 된다.

셋째, 신체적 요건으로 유연성과 근력, 흉추의 가동성과 호흡, 심폐기능, 골반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40주의 임신기간 동안 지나친 열량 섭취와 적은 운동량은 출산시의 어려움과 신체의 항상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적절한 식단 조절과 운동 그리고 산전마사지 등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도분만은 진통이 없는 산모에게 분만 진통을 유발하기 위해 자궁 수축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합성제인 피토신과 같은 분만 촉진 주사제를 투여하거나 자궁하부를 이완하는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 함유 좌약을 질에 삽입해 자궁 경부를 열리게 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피토신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방법을 많이 시행한다.

피토신 투약으로 분만을 촉진하면 심한 분만진통으로 인해 산모가 힘들어지고 산후 출혈을 일으킬 확률도 높아진다. 또 자궁 내 순환 기능이 약화되므로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태아가 위험해 질수도 있다고 한다.

피토신은 옥시토신 분비를 억제하고 뇌의 수용기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랑이나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

무통분만을 위해서 실시하는 경막외 마취술은 태아 머리의 압력에 반응해야 할 질의 신장 수용기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옥시토신이 가장 왕성해야 할 출산 직전의 순간에 분비를 중단시키고 엔도르핀의 분비를 억제한다.

제왕절개뿐 아니라 유도분만, 무통분만이 태아와 산모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알려지면서 자연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희망출산을 시행하는 여성병원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희망출산은 자연출산을 희망하는 산모가 담당의사와 상담 후 예비부모가 함께 출산에 관한 사전교육을 받고 촉진제, 경막외마취, 회음절개, 태아감시장치, 내진, 관장과 제모를 산모와 태아의 상태, 산모의 니즈에 따라 선택하는 출산법이다.

병원에서의 희망출산은 일반적인 질식분만 비용에서 추가 비용 없이 실시되고 있으므로 자연주의 출산센터나 의료진의 대기 하에 집에서 출산하는 방식보다 적은 비용으로 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임신기간 동안 진통에 관한 걱정에 시달리는 임산부는 출산을 무시무시한 일로 인식하기 때문에 쉽게 의학적 처치에 의존하곤 한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의료기술에 의지해야 하는 소수의 고위험 임산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여성은 자신의 본능에 따라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아드레날린은 옥시토신분비의 장애물이다.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는 옥시토신의 분비를 저해하는 요소로 자연출산을 어렵게 한다.

반면 산모가 산전에 올바른 출산교육을 통해 출산의 과정을 이해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며 적절한 운동과 산전마사지 등을 이용한 신체관리에 유의한다면 출산을 돕는 옥시토신, 프로스타글란딘, 엔도르핀과 같은 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돼 큰 고통 없이 자연스러운 출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임산부이거나 가임기에 있는 여성들이 추운 분만실에서 낯선 의료진들에 둘러싸여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인권이 무시된 채 분만을 하는 방식이 아닌 사랑스런 아기를 만날 기쁨에 행복이 넘치는 최고의 출산방식을 선택할 기회를 얻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윤계선 스파피움맘스테틱 원장
글_윤계선 스파피움맘스테틱 원장

재능대학교 미용예술과 외래교수, 대한임산부재활학회 회원이다. 산후마사지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탄탄한 이론적인 배경과 20여 년간 닦아온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산전, 산후관리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자, 행복한 엄마가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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