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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바일 10분기 연속 적자 기록할듯

LG전자 MC본부 2017년 3분기 증권사별 실적 추정치(십억원)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 모바일 사업이 10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에도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에 분발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11일 미래에셋대우증권 등 10개 증권사의 2017년 3분기 실적 전망을 살펴 보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매출 평균 추정치는 2조6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평균 추정치는 2928억원이다.

지난 10일 LG전자는 지난 3분기 전사 잠정 매출액이 15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5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82%씩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전과 TV가 양대 축을 이루며 선전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전사 실적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10개 증권사 중 가장 매출액을 높게 추정한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2조8060억원), 낮게 잡은 곳은 신한금융투자(2조5780억원)였다. 영업손실액은 IBK투자증권(3940억원)이 가장 높은, 대신증권(1640억원)이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는 기대 이상의 선전이 지속되지만 스마트폰은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미미하고 평균판매단가도 오히려 하락며 적자폭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MC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V20’, 올해 ‘G6’, ‘V30’ 등 프리미엄 모델과 중가 모델 ‘Q6’를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신제품 마케팅비까지 들어가면서 적자폭이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영업손실 1324억원이었는데 증권사의 3분기 예측치가 맞다면 적자폭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2016년 구조조정 및 유통구조 합리화 작업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V30의 제품 완성도에 비해 판매 수량이 증가하지 않는 것은 L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다.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4분기에는 V30의 판매량이 본격 집계될 예정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삼성 ‘갤럭시노트8’이 본격 판매에 들어갔고 애플 ‘아이폰8’, ‘아이폰X’ 등 프리미엄급 경쟁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LG전자의 사업부문별 확정실적은 이달 2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