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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무정' 초판본…온전한 상태로 공개

韓 최초 근대 장편소설
1918년 발행형태 대로
‘무정’ 초판본(사진=고려대 도서관)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춘원 이광수(1892~1950)의 ‘무정’(無情) 초판본이 온전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고려대 도서관이 17일 공개한 ‘무정’ 초판본은 표지, 책등, 판권지의 상태가 1918년 발행 형태 그대로다. ‘무정’ 초판본은 이 대학 졸업생 유모(75) 씨가 기증했다.

‘무정’은 삼각관계 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후기 변화하는 시대상을 담고 있는 한국 최초 근대 장편소설이다. 당시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한 독자가 ‘무정’을 연재한 매일신보를 구하기 위해 십리 길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일화가 인기를 증명한다. ‘무정’은 초판본 발행 이후 일제강점기에만 8판에 걸쳐 발행됐다.

이광수는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7일 126회에 걸쳐 매일신보에 무정을 연재했다. 이듬해 7월 18일 당대 최고의 출판사인 신문관에서 초판을 인쇄해 같은 달 20일 1000부를 발행했다. 하지만 유 씨가 기증하기 전까지 전해진 초판본은 한국현대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던 1부가 유일했다. 그마저 표지 장정이 유실된 상태였다.

대학은 “1910년대 발행된 소설들은 화려한 그림의 통속적인 표지가 대다수였는데 무정 초판본의 표지는 그림 없이 단정한 글씨로 작가와 제목·발행사만 인쇄해 이전 출판물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