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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감 ‘세월호 문건 공개’로 여야 '충돌'..결국 파행

13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조작 의혹’ 관련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설훈 농해수위원장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13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장에서 고성이 오갔다. 청와대가 전날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판단한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결국 상임위는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정회했다.

상임위가 오후 2시50분께 시작하자마자 안상수 한국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에서 “세월호 사건을 농해수위에서 다뤄야 할 지 우려스럽다”며 “정치공세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못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국감 시작 전에 정책감사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임 실장이 얘기한 세월호 문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로선 문제를 삼을 수밖에 없다. 유감의 뜻을 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은 ‘세월호는 우리 상임위와 관련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세월호는 해수부 사안”이라며 “세월호 특조위 조사 과정에서 해수부 관련 유무는 물을 수 있다”고 몰아부쳤다. 민주당 소속 설훈 위원장도 “한국당 의원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자 권석창 한국당 의원은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 아니느냐”고 반문하며 “지금 세월호 참사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한테 보고된 시간이 언제냐 이건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 정책감사에 임하자는 것이 한국당 의원의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설훈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는 국민적 비극”이라며 “전 국민이 분노할 일이다. 나도 국민의 한사람”이라고 맞대응했다. 말을 마치자마자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더 이상 국감 진행이 어려워지자 설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