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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변호인단 교체…前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거물급 합류

'태평양 대표변호사' 이인재·한위수 주축 전열 정비
삼성·특검, 항소이유서 제출 "완전무죄" VS "전부유죄"
첫 재판 일정 미정, 재판부 기록 검토 후 지정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이인재(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 등 고위직 전관을 주축으로 하는 변호인단을 새로 구성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법무법인 태평양이 변호인단의 핵심으로 활동할 예정으로 변론 전략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11일 항소심 사건을 심리할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1심과 마찬가지로 태평양 소속 변호사들이 주축이지만 구성은 일부 변동됐다. 태평양 대표변호사인 이인재·한위수(12기) 변호사가 직접 소송에 참여해 변론을 주도한다. 이들 외에 장상균(19기) 변호사도 합류했다.

1심 변론을 주도했던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송우철(16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의 문강배(16기) 변호사는 변호인단에서 빠졌다.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원장 출신으로 법원 재직 시 서울동부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 변호사는 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헌법재판소 연구부장 등의 경력이 있다. 장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 경험이 있다.

태평양 소속 변호인단의 변경은 송 변호사가 재판장인 정형식(17기) 부장판사와 서울대 법대 동기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이 재판부 구성원과 연이 있을 경우 재배당 사유가 될 수 있다. 태평양 외에 이용훈 전 대법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종훈 변호사와 기업 송무 사건을 주력으로 하는 법무법인 기현은 1심과 마찬가지로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조계에선 태평양 소속 변호인 일부가 변동됐지만 변호인단의 변론 전략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는 “변호인 선임과 무관하게 태평양 전체가 이 부회장 사건에 매달려 왔다. 변호사 일부 변동은 소송 전략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로펌 변호사도 “대표변호사가 직접 재판에 참석한다는 건 법무법인 차원에서 재판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선임계와 함께 수백 쪽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1심과 마찬가지로 공소사실 ‘완전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12일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공소사실 전체에 대해 유죄로 판단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 첫 재판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 검토를 한 후 이번 달 내에 첫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