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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사드 이례적 연계 보도 (종합)

인민일보 “사드로 통화스와프 논의 어려움 겪고 있어”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한·중 통화 스와프가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종료된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연일 교착상태에 빠진 통화 스와프 협정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문제를 연계해 보도를 하고 있다.

1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판은 논평을 통해 “사드 갈등 속에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전문가와 매체들은 사드 갈등 때문에 중국이 통화 스와프 연장을 거절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중 통화 스와프 규모가 560억 달러로 한국이 체결한 통화 스와프 총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통화 스와프 연장이 무산되면 한국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매체에서도 중국 전문가들은 연일 사드와 통화스와프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날 중국 참고소식망은 중국의 금융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드에 대한 한국의 태도가 통화 스와프 협정 연장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잔더빈 상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통화스와프 협정은 한중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드 문제와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의 향후 태도와 조치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외환 보유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금융파동의 영향을 받기 쉽고 자연히 통화 스와프에 기대하는 부분이 비교적 크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한·중 통화스와프의 경우 중국 위안화를 우리나라가 받는 대신 우리 원화를 주는 것이다. 일종의 ‘외화 안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9년 2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처음 체결했고 2011년 그 규모를 560억 달러로 확대했다. 이후 2014년 10월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이 한중 통화스와프는 지난 10일 자정 만기를 맞은 상태다.

실무 협상의 주체인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 측은 이에 대해 침묵을 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금융권 안팎에서는 사드 보복 같은 정치·외교적인 이슈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