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채권

[채권마감]'매파' 드라기 경계감

17일 국고채 3년물 금리 1.754% 거래 마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상승한 1.754%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상승한 건 채권가격이 하락(채권 약세)한 것을 의미한다.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8bp 오른 1.962%에 마감했다.

장기물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3bp 오른 2.272%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1.9bp, 1.6bp 상승한 2.318%, 2.315%에 마감했다. 50년물 금리도 1.8bp 올랐다.

이는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긴축을 시사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ECB가 추가적으로 매파(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보인다면 시장은 또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반영해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서울채권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6.2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957%에 마감했다.

이날 나온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인 것도 약세를 부추겼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9%라고 밝혔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과 2년물 금리도 전거래일과 같은 1.456%, 1.661%에 각각 마감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0.7bp씩 올랐다.

국채선물시장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9.18을 나타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LKTBF)은 34틱 하락한 124.00에 마감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40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773계약 순매도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날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는 1조65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265%에 낙찰됐다. 시장은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약세 흐름이 꺾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