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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마감]`블랙먼데이`…슈퍼감독기구 신설 소식에 `폭락`

상하이종합 1.4%↓…선전종합 4.3% 폭락
지난주말 금융공작회의서 `슈퍼감독기구` 설립 결정
금융시장 단속 강화 우려에 투심 `급랭`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증시가 7월 셋째주 시작과 함께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주말 금융공작회의 후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슈퍼감독기구를 신설한다는 소식에 선전 증시가 4% 넘게 폭락하는 등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약보합으로 개장한 뒤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해 개장 초 2.6%까지 급락했다. 이후 2분기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낙폭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재차 하락폭을 키우더니 결국 1.43% 내린 3176.46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07%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3.57%, 4.28% 내렸다. 선전 증시 내 창업판(차이넥스트)은 5.11% 하락했고 중소판은 2.82% 내렸다. 홍콩 증시에서는 대형주 위주인 항셍지수가 현지시간 3시29분 현재 0.22% 상승 중이고, 중국 본토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는 0.49% 오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금융감독기구, 이른바 ‘슈퍼 감독기구’를 설립해 주식 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매도 심리가 강하게 형성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14~15일 전국금융공작회의를 열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금융산업을 최상부에서 관리할 슈퍼 감독기구 설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기구의 기능에 대해 아직 세부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분리된 금융감독기구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폭 확대에 대한 불안감도 형성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31% 내린 달러당 6.756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내려갔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중국 위안화 가치는 8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반사 효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위안화를 절상했고 이날 절상 폭은 지난달 28일 이래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고로 올랐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고, 업종별로는 우주방위 석유가스 의료장비 통신서비스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