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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틴 성추문 파문 확산…클린턴 '와인스틴 후원금, 기부할 것'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사진)의 성추문 파문이 정치계로 확산하고 있다.

와인스틴과 막역한 사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와인스틴이 지난해 자신의 대선 캠프에 낸 후원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다른 사람들이나 내 전 동료들은 (와인스틴의 후원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하겠다”면서 “나는 매년 소득의 10%를 자선단체에 기부했으며 이것도 기부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나는 전혀 몰랐다. 누가 알았는지도 모르겠다”며 자신은 와인스틴의 성추행 행각을 전혀 몰랐다고 항변했다.

와인스틴이 대선 때마다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했으며 특히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클린턴 전 장관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주재하고, 할리우드 연예계와 연결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다 경질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10여년 전 와인스틴의 덕을 본 적 있다.

배넌은 브레이브바트를 설립하기 전 DVD와 홈비디오를 배급하는 ‘지니어스 프로덕츠’ 운영한 적이 있는데 2005년 와인스틴이 세운 와인스틴 컴퍼니가 지분의 70%를 갖고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며 와인스틴과 인연이 닿은 배넌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회의에서 “와인스틴 컴퍼니와 사업을 하게 돼 극도로 영광이다”, “하비 형제는 할리우드 역사에서 가장 성과가 큰 스튜디오 대표들”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