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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외곽팀' 운영한 前국정원 간부 재소환…원세훈 지시 추궁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두번째 소환
민간인 댓글부대 '외곽팀' 운영·관리 총괄
원세훈 개입, 자금지원 정황 등 캐물을 듯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다시 소환했다.

민간인 댓글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운영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영수증 등을 토대로 외곽팀 지원의 구체적 정황을 캐묻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3일 오후 2시부터 민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에 이어 두번째 소환이다.

국정원은 지난 2009~2012년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 수십개를 운영하며 대선 등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민 전 단장은 사이버 외곽팀 운영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된다.

민 전 단장은 1차 소환 때 외곽팀을 운영·관리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를 통해 원 전 원장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9일 국정원으로부터 외곽팀 자금 지원 내역을 넘겨받은 검찰은 민 전 단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규모, 용처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1차 수사의뢰한 외곽팀장 관련 영수증을 받아 분석 중”이라며 “영수증에 서명한 다수의 인물을 대상으로 추가 소환 조사를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민 전 단장은 물론 원 전 원장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할 지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