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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전 수준 절상됐다

BIS 산출한 실질실효환율 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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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른 나라와의 교역량과 물가를 고려한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가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만큼 높아졌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61개국을 대상으로 산출한 넓은 범위(Broad)의 지난달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ER)은 114.02로 1월 111.11 대비 2.6% 올랐다.

실질실효환율은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물가 수준과 교역량 등을 고려해 산출된 통화의 실제 가치를 말한다. 실질실효환율이 100을 웃돌면 기준연도인 2010년보다 고평가돼있다는 의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인 2008년 2월(118.75)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절상 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빠르다. 절상률은 같은 기간 멕시코 페소화(5.1%) 남아공 랜드화(3.1%) 베네수엘라 볼리바르(2.9%)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작년 말과 대비하면 절상 폭이 3.1%로 7번째로 컸다.

61개 나라뿐 아니라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원·달러 환율 또한 1월 평균 1182.24원에서 2월 평균 1143.36원으로 3.3% 절상됐다. 달러화 대비 절상 폭이 더욱 가팔랐던 것이다.

유신익 신한은행 리서치팀장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우리 주식·채권시장으로 들어오는 데다 경상수지 흑자도 늘면서 그간 원화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이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10년=100 기준, 자료=국제결제은행(B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