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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GDP…11월 기준금리 인상 확실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 2년11개월來 최고치 급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3% 성장률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달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금통위 본회의인 지난 8월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금통위는 당시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성장세가 확인된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제시해 왔다.

이날 ‘깜짝 성장’으로 올해 3% 이상은 확실시되고 있다. 한은 전망치(3.0%)를 넘는 3% 초반대 관측도 나온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선된 경기 여건이 걸맞는 기준금리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인상 시점을 달초 내년 1월에서 다음달로 수정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연내 인상으로 전망치를 바꿨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채권시장부터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8bp(1bp=0.01%포인트) 상승한 2.18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18일(2.183%)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5년물 금리도 7.7bp 급등한 2.418%에 마감했다.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금리 급등세가 더 가팔라졌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다음달 인상은 이미 가격에 반영해놓고 있다”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추가 인상이 얼마나 앞당겨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도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112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1일(1122.8원)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