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 IT/과학 > 게임

'HTML5 게임, 내년엔 더 많아질 것..중소개발사에 희소식'

송원영 모비게임 대표 인터뷰
모비닷컴 사이트에서 16개 게임 출시..야후재팬 제휴
YG 아이돌 캐릭터 활용한 스낵게임 조만간 선보일 듯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HTML5 게임 시장은 국내에선 이제 초기단계지만 내년에 더 커지게 됩니다. 5G 이동통신 보급과 더불어 멀티 플랫폼을 이용한 HTML5 게임은 PC나 모바일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중소 개발사들에게 더없이 좋은 판로가 될 것입니다.”

송원영 모비게임 대표는 국내 이용자들에겐 낯선 HTML5 게임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SKT와이더댄 게임사업부와 그라비티 개발전략부장, 넷마블게임즈(251270) 개발본부장 등을 거치며 잔뼈가 굵은 그를 13일 서울 방배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HTML5는 웹문서를 만드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의 최신 규격이다. 어도비 시스템즈가 오는 2020년 말 플래시 배포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기존의 웹게임 대신 HTML5 게임이 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물론 야후 같은 포털사이트들도 모바일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HTML5는 웹게임과 마찬가지로 별도 다운로드가 필요없고, 언제 어디서나 기기에 관계없이 접속할 수 있어 간편하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미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개발엔진을 개발해 배포하는 등 전격 육성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야후와 라쿠텐에 이어 반다이가 올 하반기 HTML5 게임존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에 반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모비게임은 현재 직원 14명 정도의 벤처기업이지만 국내 HTML5 게임 시장에서는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그는 넷마블 재직 시절부터 HTML5 게임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고 과감히 뛰쳐나와 창업의 길을 택했다.

모비게임은 현재 자체 사이트를 통해 16개 스낵게임을 출시했고, 올 연말까지 최대 3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모비게임은 앞서 일본 야후재팬의 ‘게임플러스 베타’ 초기 납품 5개사 가운데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계약을 맺고 1차로 2개 게임의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YG와 협력해 소속 아이돌인 ‘아이콘’ 및 ‘대성’ 캐릭터를 활용한 HTML5 게임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이미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계약을 맺었거나 맺을 예정이다.

송 대표는 “HTML5 게임은 스마트폰에서 마치 기사를 보듯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중소게임사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데이토즈(123420)나 넥스트플로어 등이 HTML5 게임을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규모있는 회사들은 그만큼 매출도 규모가 커야하기 때문에 만드는 게임 자체가 다르다. 모비게임은 ‘쉬운 게임’을 주력으로 한다”면서도 “물론 앞으로 경쟁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게임의 중장기 목표는 역시 글로벌 시장이다. 송 대표는 “3개 블록을 맞추는 형태의 퍼즐게임은 북미와 유럽이 강한 분야이고 워낙 경쟁이 치열해 어려운 시장이다. 이를테면 땅따먹기 같은, 아시아가 강세를 보이는 퍼즐게임 등 경쟁력 있는 스낵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원영 모비게임 대표. 사진=김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