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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군불떼는 홍준표, 기름붓는 김무성..바른정당 2차 분열?

12일 홍준표-김무성 연일 '통합'메시지
"앞으로 2주안에 결론내야" 탈당 규모는 '미지수'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중심으로 보수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있다.

일각에서 ‘당대당 통합’까지 거론되지만 내부 사정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김 의원이 일부 통합파 의원을 이끌고 탈당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2주 안에 통합논의를 마무리하기엔 상황이 너무 촉박한 것 아니냐’고 묻자 “상황이 그렇게 모여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11·13) 후보 등록기간(26일 마감)을 통합의 마지노선로 설정한 바 있다.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 의원의 반대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당대당 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일 설득에 실패한다면 “당대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홍준표 대표도 같은날 오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바른정당과의 합당 문호를 넓힌 이유를 묻자 “절박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양 당이 하루빨리 통합히 집권여당을 견제하고 내년 지방선거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날 홍 대표를 겨냥해 “그 영감님은 한국당 지지도나 신경쓰라”고 직격탄을 날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 홍 대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대당 통합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동반탈당’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대당 통합하기 위해선 양 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사무처 직원의 처우문제도 걸려있을 뿐더러 합의가능성이 매우 낮다. 현재 김 의원과 동반 탈당할 것으로 예측되는 통합파는 김영우·황영철·이종구·김용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모두 한국당·바른정당 3선 의원이 주축이 돼 구성된 ‘보수통합추진위원회’에 참석한 인사들이다.

다만 탈당규모는 미지수다. 현재 통합파로 분류되는 의원은 9~10여명 정도다. 그러나 대선직전 탈당한 13명의 의원에 쏟아진 비판 여론을 지켜본 만큼 이들 모두가 다시 비난을 감수하면서 바른정당을 탈당, 한국당에 합류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김 의원 역시 뜻을 함께하는 의원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아직까지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