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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세월호 문건발표..정치권 '진실규명' vs 한국당만 “정치공작 냄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정부 세월호 사고일지 사후조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청와대가 12일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조작했다고 폭로하자 정치권은 극과극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보수정권을 맹비난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정치공작 냄새가 풍긴다”고 불쾌해했다.

청와대는 이날 춘추관 긴급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일정을 조작했다”며 “세월호 사고 6개월 뒤 최초 상황보고 시점을 9시 30분에서 10시로 조작했다”고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와 관련한 해명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세월호 특조위, 헌법재판소 판결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 이르기까지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을 기망해온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보고 시점을 30분이나 늦춰 조작한 사실은 300여명의 생명을 살릴 당시 1분 1초의 골든타임을 생각할 때 분노가 치민다”며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청와대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청와대 안보실장에서 행정안전부로 다급하게 옮긴 사실은 박근혜 정권의 책임회피와 무능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당도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사실이라면 용서받을 수 없다”며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치공작 냄새가 짙게 풍긴다’고 청와대를 비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한 연장·국정감사 등 현안을 앞두고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정용기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시기적으로 정치공작 냄새가 짙게 풍긴다”며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 연장 앞두고 여론전을 펼친다는 의혹과 함께 국감 첫날을 맞아 여당이 원하는 ‘적폐청산’ 국감으로 가기위한 ‘국감 물타기’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용진위 여부는 현재 파악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발표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차분한 반응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브리핑대로라면 충격적”이라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해명과 좀 더 중립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수사기관의 엄격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