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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 497% 급증…경유차는 -8.7%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날개 돋친 듯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젤게이트 이후 인증서류 위조와 품질 논란이 이어진 디젤(경유)차는 모든 연료 중 유일하게 판매가 줄었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7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는 국내에서 5041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44대보다 497.0%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는 구매보조금 지원대수 확대 및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인기 등에 힘입어 상반기 등록대수가 2016년 연간등록대수 수준인 5000대를 돌파했다.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대수는 2016년 8000대에서 올해 1만4000대로 75% 증가했다.

차종별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2939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131대)보다 22배 증가했다. 올해 출시된 한국GM 쉐보레 볼트(Bolt)와 르노삼성 트위지도 각각 280대, 106대가 팔려 전기차 보급에 힘을 보탰다.

하이브리드차는 신차 투입에 따른 모델 다양화에 힘입어 16.8% 증가한 3만7974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2016년 하반기 이후 그랜저, K7, 링컨 MKZ, 혼다 어코드 등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이오닉, 니로, 쉐보레 볼트(Volt),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볼보 XC90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신차 출시가 줄을 이었다.

디젤차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인증취소에 따른 판매정지 여파와 국산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감소 등으로 8.7% 줄었다. 비중도 3.9%포인트(p) 감소했다. 경유차 비중은 2015년 상반기 52.2%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디젤게이트가 발발하면서 2016년 49.7%, 2017년 45.8%로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가솔린(휘발유)차는 유가 인상에도 디젤차 수요 이전 효과 등에 힘입어 3.0% 증가했다. 비중은 1.6%p 상승하면서 41.2%를 기록하며 40%대를 회복했다.

LPG차는 미세먼지 이슈로 디젤차에 비래 높은 친환경성이 재조명되고, 더불어 사용규제 완화(5년 경과 LPG차 일반소비자 소유권 이전 가능) 등의 영향으로 15.6% 증가했다. 비중도 1.1%p 증가한 7.7%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미세먼지 규제와 디젤차 관련 부정적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디젤차의 판매가 급감하고, 나머지 유종으로 퍼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중에서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판매가 늘었다. 앞으로도 정부의 지원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