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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의 백년대계..GS칼텍스, 전기차 진출 검토 나섰다(종합)

창립 50주년 맞아 신사업 모델 발굴 나서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방향 모색
허진수 회장 "내실있는 100년 기업 만들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전기차 분야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GS칼텍스를 100년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만 있다면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변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출한지 10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장 기회를 잡지 못한 중국 주유소 사업은 과감히 접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개최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등 신사업 모색, 비즈니스 모델 발굴

허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올초 위디아(we+dea)팀과 미래전략팀을 신설했다.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위디아팀은 새로운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미래전략팀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표로 한다.

현재 GS칼텍스는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복합수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로운 바이오에너지인 바이오부탄올 양산 준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 10년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한 GS칼텍스는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바이오부탄올에 대한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작년 9월 약 500억원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착공해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중국과 체코에서 생산하고 있는 복합수지는 올해부터 멕시코에서도 생산에 들어갔다. 복합수지는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많이 쓰이는 소재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中주유소 사업 철수..허진수式 경영 속도낸다

허 회장은 사촌형인 허동수 전 회장 시절인 지난 2006년 GS칼텍스가 야심차게 뛰어든 중국 내 주유소 사업을 11년만에 정리했다. 중국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烟台)에 두고 있던 석유제품 소매사업 법인 3개를 지난 1월 매각하면서 이들 법인이 운영하고 있던 9개 주유소를 현지 민영 주유소업체인 진둔(金盾)석화그룹에 넘겼다.

GS칼텍스는 외자기업의 주유소 보유 숫자를 제한하는 법 때문에 사업 확장이 어려웠고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불거진 것이 이번 사업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사회 의장과 회장직에 오른 허 회장은 앞서 국내 직영 주유소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본격적인 허진수식(式)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허 회장은 “우리의 비전인‘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최고의 에너지 화학 파트너)’를 달성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산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투자를 지속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67년 5월 19일 국내 최초의 민간정유사로 첫 발을 뗀 GS칼텍스는 작년 매출 규모가 25조7702억원에 달했고 하루에 79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0년만 해도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3%에 그쳤지만 2006년에 50%를 넘어섰고 작년에 70%를 웃도는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창립 이후 2016년까지 여수공장에서 정제한 원유량은 약 80억배럴이다. 이 물량을 200ℓ 드럼통에 채워 한 줄로 세우면, 지구 둘레(약 4만km) 140바퀴를 넘어서는 규모다.

GS칼텍스 누적 투자액 추이(2000년~2016년, 단위: 십억원, 자료: GS칼텍스)
GS칼텍스 수출비율 추이(2000년~2016년, 단위: 십억원, 자료: GS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