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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소회원국, 브렉시트 이후 佛·獨 대항연대 결성 '잰걸음'

덴마크 외무장관, 체코·오스트리아·포르투갈 방문
브렉시트 이후 英 빈자리 채우기 위한 방안 등 논의
"佛·獨 선거 결과 상관없이 英떠나면 권력구도 바뀔 것"
앤더스 사무엘센 덴마크 외무장관.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고 나면 프랑스와 독일 연대가 사실상 EU를 지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중소 회원국들이 대항 연대를 결성하기 위해 잰걸음을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더스 사무엘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최근 체코, 오스트리아, 포르투갈을 방문해 브렉시트 이후 EU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가장 주된 관심사는 영국이 EU를 떠나간 뒤 프랑스와 독일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특히 오스트리아와는 브렉시트 이후 EU예산 삭감 및 중소 회원국의 역할 강화 등에 뜻을 같이 했다.

먼 곳의 유럽 국가들에까지 외교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덴마크의 행보는 북유럽 동맹국에 국한됐던 전통적인 외교 방향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엔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사무엘센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독일-프랑스 동맹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다가오는 (프랑스와 독일의) 선거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으나 영국의 빈자리는 (EU 내)권력 구도를 확실하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문한 국가들이) 완전하게 입장을 같이 한다고는 안했으나 지금까진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독일과는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노르드 스트림2 가스관 승인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와 독일 모두와 에너지 안보 문제로 대립각을 세운바 있다.